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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내 생각은…] 문화유산, 장애인도 접근할 수 있어야
1년 전 석굴암을 찾은 적이 있다. 멀리 보이는 수려한 산등성이며, 아득하게 보이는 동해 바다의 푸름이 예사롭지 않았다. 그 아름다운 길을 전동휠체어를 타고 만끽하면서 1200년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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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떻게 지을 것인가, 어떻게 살 것인가
#1. 이것은 건축에 대한 영화다. 건물이란 게 그곳에 사는 사람들과 어떻게 소통해야 하는지에 대한 영화다. 다큐멘터리 ‘말하는 건축가’(감독 정재은)에서 건축가 정기용(1945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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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해 끝자락 울린 한돌의 노래, 그리고 합창
지난해 세밑, 마음이 더 바쁘던 어느 오후에 안내 말씀 한 자락이 도착했다. “절하며…이날, 일요일 저녁 꼭 오세요^^ 고마움. 정기용+안상수 모심.” 글 뒤에는 재미난 포스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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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과 시대와 소통하는 집
정기용씨는 인문사회학·인간학으로서의 건축을 강조한다. 세상과 사회가 건축에 뭘 원하는가를 먼저 생각한다. 그래서 사람과 관계를 맺으며 인간사 소통에 이바지하는 집을 짓고 싶어 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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선 몇 개 … 꿈의 공간이 되다
길쭉한 원에 낙서 같은 선이 비뚤비뚤 솟구쳤다. 이 물건이 커져서 제주 서귀포 어린이 도서관이 되었다. 건축가 정기용씨의 드로잉이다. 네모난 색깔 덩어리가 차곡차곡 쌓여있다. 성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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건축가 김광수·송재호·유석연씨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작가에
오는 9월 5일 개막하는 제9회 베니스비엔날레 건축전 한국관 작가로 김광수(37.이대 건축학과 교수.(上)).송재호(41.한양대 건축과 겸임교수.(中)).유석연(35.홍대 건축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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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건축문화엑스포' 미래건축등 세가지 분야 전시
'삶의 터전 문화의 바탕'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15일 개막된 건축박람회 한국건축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. '99 건축문화의 해' (조직위원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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27세 미술관장 이경성 ‘혁명가의 음식’ 국수 즐겼다
━ 황인의 ‘예술가의 한끼’ 국립현대미술관 로비에 설치할 백남준의 비디오 작품 ‘다다익선’에 대해 논의 중인 김원(건축가, 다다익선의 구조설계), 유준상(국립현대미술관 학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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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Saturday] 힐튼호텔·역도경기장·SK빌딩 … 그 자리 명품이 된 건축을 빚다
나이 일흔아홉에 그처럼 흐트러지지 않고 단정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까. 그를 만나고 문득 들었던 의문이다. 푸른빛이 도는 셔츠에 재킷, 테두리가 동그란 갈색 뿔테 안경, 그리고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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개 12마리, 닭 10마리의 엄마로…78세 조각가의 특별한 전원일기
정원에 앉아있는 강은엽 선생 등에 두 살 ‘씩씩이’가 올라탔다. 청계산 떠돌이개인 어미에게서 태어나 강 선생이 젖병으로 키운 개다. [사진 권혁재 사진전문기자]조각가 강은엽(78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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그의 손길 닿은 전시장 미술품은 마음에 쏙쏙 꽂힌다
명함에 적힌 직함이 ‘디자인 매니저’다. 디자이너도 아니고 디자인 매니저는 뭘까. “큐레이터가 작가를 선정하고 작품 고르는 일을 한다면 저는 그 작품이 관람객의 마음에 와닿도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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시간의 흔적 지닌 도시를 위하여
‘성균건축도시설계원’을 이끌 세 사람이 명륜당 안 기숙사 앞에 모였다. 왼쪽부터 정기용·김영섭·조성룡 교수. 성균관대 들머리 명륜당(明倫堂) 앞뜰에는 벌써 봄처녀가 와 있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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한국 건축물 ‘세계 나가도 통한다’ 하버드의 주목
한국 건축이 미국 명문 하버드대에 진입했다. 7일까지 하버드대 건축대학원에서 열리는 한국 건축 특별전 ‘융합하는 흐름 한국(convergent Flux: Korea)’을 두고 하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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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현장에서] 영화로 되살아난 ‘건축계 공익요원’ 정기용
권근영문화부문 기자#1. 열 평(33㎡)이 좀 넘을까. 서울 강북의 다가구 주택 거실에 앉아 건축가가 말했다. “월세가 좀 부담스럽긴 하지만 나머지는 평범해. 아니, 경관이 좋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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삶을 설계하고 어루만지는 이 건축가, 아십니까
그는 ‘그리는’ 사람이다. 누군가와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누다가도 그는 주변의 메모지와 노트를 찾아 그림을 그린다. 그의 연필심이 쓱쓱 스친 자리 위엔 금세 집이 지어지고, 거리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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'건축문화엑스포' 미래건축등 세가지 분야 전시
'삶의 터전 문화의 바탕' 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의도 한강 둔치에서 15일 개막된 건축박람회 한국건축문화엑스포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. '99 건축문화의 해' (조직위원장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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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이 한 마디] 언제부턴가 나는 2월 말이 지나가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. 올해는 봄이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.
언제부턴가 나는 2월 말이 지나가는 것이 두렵게 느껴지기 시작했다. 올해는 봄이 오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은 두려움 때문이다. (……) 나는 어떤 확신에 도달해 있는데 이대로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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사람과 사람 ‘사이’를 위한 건축
정기용 건축가가 ‘책읽는사회만들기국민운동’과 손잡고 건립한 제주 기적의 도서관. 신촌에 있는 대학에 다니던 시절 골목만 돌아서면 한 군데씩 꼭 공사 중이었다. 널브러진 철근과 팍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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“광장을 의미있게 만드는 건 시 아닌 시민들”
“볼거리 가득한 광화문 광장….” 서울시가 내건 광화문 광장 홍보 문구다. 광화문 광장이 조성된 지 넉 달이 지났지만 광화문 광장의 ‘볼거리’에 대한 시선은 대부분 회의적이다. 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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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리 시대의 집을 찾는 여섯 명의 건축가
이종호씨가 설계한 강원도 양구의 ‘박수근 미술관’. 관련기사 새로운 시대, 새로운 삶을 설계한다 윤리적으로 더 옳은 건축을 위하여 사람과 시대와 소통하는 집 현실에 발 디딘 삶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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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미술계 쪽지] 사진가 하산 外
◇사진가 하산(夏山) 조규순(65.대륜중 교장)씨가 정년퇴임을 기념해 사진집을 냈다. 대구 대륜고 교사 시절 '대륜사우회'와 사진 동아리 '빛무리'를 이끌며 사진계에 입문한 조씨는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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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내 생각은…] 우리에겐 왜 문화도시가 없나
도시는 우연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. 돌이켜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서울은 14세기 때 결정된 `한양 천도`라는 역사적 사건의 연속선상에 있다. 고려시대 불교의 폐해를 극복하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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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분수대] 한국 건축가
한국민의 반수 이상이 아파트에 산다. 요즈음 태어나는 아이가 경험하는 집이란 곧 아파트다. 싸고 비싸고, 좁고 넓고 하는 차이는 있겠지만 그 사각형 콘크리트 곽 속에 우리 몸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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문화예술인들 자연과의 동거실험
생활에 쫓기는 사람들, 도시 생활에 넌덜머리가 난다. 하지만 이러저러한 현실적 문제 때문에 떠날 수가 없다. 이 때 다른 사람들이 '근사한 곳'에 터를 잡고 산다고 하면 어떤 느낌